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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능력시험 디데이 3주전에 수험생들에게 보내는 편지

by 알려줄께 2021. 10.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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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고속도로

안녕하세요 불꽃아재 입니다. 2022학년도 수학능력시험이 딱 3주 남은 시점이 왔습니다. 한달도 남지 않은 기간동안에 12년간 유지해 온 페이스 잃지 말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수능의 전반적 추억

 

수능 이전에는 학력고사라는 것이 있었습니다. 각 대학별로 시험을 별도로 봤고, 대학 수준별로 난이도가 있다보니 대학의 서열화니 어쩌니 라는 말도 많은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보완을 하기 위해 수학능력시험 이라는 제도가 생겨났습니다. 수능 첫해가 생각납니다. 그때는 정말 처음이라 그런지 대란이 났습니다. 시험을 두 번 치를 수 있고, 그중에서 좋은 점수를 가지고 대학에 지원을 하는 그런 시스템이었습니다. 학생이고 학교고 간에 모두 혼란의 도가니 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어디는 학생들이 몰리고, 어디는 미달이 나고. 그래서 공부를 엄청 못했던 친구 형이 당시 부산의 명문 D사립대학 전자공학과에 덜컥 합격하는 사례가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엄청 배가 아팠던 기억이 납니다. 친구도 똑같이 공부를 못했는데 수능점수를 더 잘 받아놓고는 오히려 전문대로 겨우 진학을 했었습니다.

 

수능 당일의 풍경들 

제가 수능 볼 당시에 시험을 치르는 학교앞에서 학교별로 응원을 나왔습니다. 부스 같은데에 따뜻한 차와 달달한 과자들 그리고 선생님과 후배들이 나와서 응원을 했습니다. 각 학교 교가와 응원가 들로 가득참을 뒤로 하고 좀 더 마음을 다지고 시험장에 입성을 했습니다. 사실 우황첨심환도 준비해서 먹긴 했는데, 오히려 독이었던것 같습니다. 그냥 좀 더 두툼한 옷을 입고 왔어야 했나할 정도로 추위를 타서 덜덜덜 떨었던 것 같습니다. 시험을 다 마치고 나니 12년 동안 이 하루를 위해서 달려온건가라는 허탈함이 먼저 왔습니다. 시험장을 나서면서 이제 정말 해방인가 라는 생각도 다가오고 앞으로 뭘해야 되는지 머리속이 백지 상태가 되었던것이 기억나네요.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 어떤 풍경들이 펼쳐질지 모르겠습니다. 아예 그런 부스를 못 만들게 하던지, 아니면 위드코로나 라고 해서 예전처럼 북적북적이도록 할 것인지는 상황에 따라서 달라질 것 같습니다. 다들 백신도 맞았는데, 아무래도 예전같은 분위기로 하는게 나을 것 같습니다.

 

 

수능이후의 생활

 

당시에는 좀 좋다 싶은 대학교들은 본고사 라는것도 있었습니다. 주로 논술 같은 류의 시험을 보는 거였습니다. 나도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수능점수를 잘 못 받은것 같은데, 좋은 대학교에 가고 싶은 마음에 본고사를 준비한다고 독서실을 다녔습니다. 하지만, 그건 핑계였고, 친구들과 놀러다녔던 것이 기억납니다. 그 시간에 그냥 영어단어나 외우고, 몸을 만들었으면 훨씬 경제적이고 내 인생에 좋은 티핑 포인트가 되었을 것인데, 그땐 정말 너무 많이 몰랐습니다. 아니면 그냥 아르바이트나 하면서 사회를 알아갔어야 했는데 말입니다. 여러분들은 수능이후에는 반드시 의미있는 활동을 하길 바랍니다. 정말 최소 영어단어라도 외우는게 훨씬 낫습니다.

 

당부의 말씀

 

인생은 구만리라고 합니다. 인생에서 수능시험이 전부가 아니지만, 수능시험을 잘 보면 좋은 대학교로 갈 수 있고, 좋은 대학교로 가면 그 만큼 자기 자신에게 만족하고 자존감을 세우면서 좋은 인연들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좋은 인연을 위해 떠 다른 뼈아프게 노력을 많이 해야 합니다. 수능이 전부가 아니지만, 수능 이후가 인생의 진정한 시작을 알리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 끝까지 최선을 다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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