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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면 유진초이 , 김희성 , 구동매 누구였을까

by 알려줄께 2018. 10. 4.


지난주 미스터 선샤인 이라는 드라마가 끝났다. 절대 죽을 것 같지 않던 유진 초이 가 정말 죽을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까지 가면서 고애신 과 조선의 미래들을 구해냈다. 앞서 구동매 도 고애신 과의 마지막 빚 청산을 하고 자신의 주어진 운명에 의해 떠나갔고, 김희성 도 조금 허무했으나 나름대로 불꽃같은 삶을 마감했다.

                                                                                            (출처 : Youtube)

마지막주 23회, 24회 어떻게 마무리를 지을까 궁금했는데, 정말 미스터 션사인 다운 그리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게 잘 나온것 같다. 의병들의 이야기를 실제에 기반하여 그린 것과, 고애신 과 연결된 세 남자의 각각의 죽음이 장렬한 불꽃처럼 그려진 것과 남은 자들의 미래의 모습들이 가볍지만 묵직한 메시지를 전달해 주었다. 정말 그 시대에 같이 있어서 경험을 해 보고 싶을 정도로.

                                                                                                        (출처 : Youtube)

나에게 물어 본다. 나라면 누구였으면 좋았을까? 아니면 저 세 남자가 아닌 당시 시대에 나였다면 어떤 길을 갔을까 하고. 먼저 세 남자중에서는 나는 김희성 의 길을 걷고 싶다. 사실 유진 초이 정도 되려면 영어도 잘해야 하고, 나름 싸움도 잘하고 머리도 잘 굴려야 하고, 구동매 의 삶은 내겐 역시 벅차다. 몸을 너무 써야 해서. 김희성 정도면 돈도 있겠다. 역시 돈인가? 나중에 언론사를 차리더라도 좀 안들키게 해서 마지막 죽음 같은 일은 피하면서 잘 했을 것 같다. 하지만, 세남자가 아닌 다른사람으로 살았다면 영어 역관이었던 임관수 이고 싶다. 시대를 앞서간 영어 를 구사할 줄 알면서 주력 인재들의 뒷받침을 할 수 있는 사람. 애국심이 투철하고 의리도 있던 사람. 나라면 임관수 처럼 살면서 체력과 사격 실력을 더 쌓아서 해외에서 독립 운동에 좀 더 이바지 했을 거라고 본다.

                                                                                            (출처 : Youtube)

조선시대 평민들은 500여년 역사 내내 힘들었던것 같다. 자신과 가족을 위해 내내 헌신했고, 나라가 어려우면 의병 으로 활동까지 했으니 말이다. 그러면서도 나랏님 원망보다는 오히려 가족보다 더 생각을 하는 마음까지. 한편 조선시대의 그런 나라에 충성하는 마음을 가지게 하는 교육을 어떻게 시켰는지 궁금해 진다. 비록 자기 자신이 중요한 작금의 시대이긴 하지만, 나라가 없으면 본인도 없는 것이 때문에 어느정도의 애국심 은 필요하다고 보니까 말이다.

                                                                                                                (출처 : Youtube)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 어떻게 보면 우리 백제의 후손들도 다 섞여 있을텐데, 그렇게 우리랑 서로 못 잡아 먹어서 안달인 나라. 물론 일부 우익때문에 그렇긴 하지만, 안타까울때가 많다. 서로간의 장단점이 뚜렷해서 함께 하면 시너지 효과가 장난이 아닐텐데. 어쩌면 고려시대 여몽 연합군이 일본을 제대로 쳐서 점령을 하고 나중에 아예 고려에 편입, 그리고 조선시대와 지금까지 왔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허무맹랑한 상상을 해 본다. 아 그랬으면 공각기동대 등 대작 만화들은 안나왔을려나?

얘기가 잠시 산으로 갔다. 비록 드라마였지만, 미스터 션샤인 은 나에게 많은 울림을 주었다. 감히 내 인생의 최고의 드라마 였다. 나름 역사에 정통한 사람으로써 국사 시간에 한번쯤은 전편을 보여줬으면 하는 바램이다. 더불어 김은숙 작가님의 필력에 더 없는 찬사를 보내고 싶다. 무거운 역사와 사람들 사이의 가벼움을 적절하게 잘 섞어주셨고, 사랑 같지 않지만, 더없는 사랑의 모습을 보여줬고, 잔인한것 같지만 아름다운 죽음들을 보여주셨다. 몇몇 주인공이 아닌 나온 인물 모두가 주인공인 드라마가 되었다. 앞으로도 이런 드라마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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